아스트로 문빈 사망 향년 25세
아스트로 문빈 사망 향년 25세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ASTRO)의 멤버 문빈이 사망했습니다. 아스트로 문빈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라고 아스트로 문빈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
판타지오는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빈을 응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에는 추측성·악의적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판타지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히 추모하고 인사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악의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아스트로 문빈 장례에 관해서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문빈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일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했습니다. 매니저는 연락이 닿지 않자 그가 혼자 사는 집에 찾아갔다가 문빈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22일로 알려졌습니다.
1998년생인 문빈은 2016년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해 '베이비'(Baby) '니가 불어와'(Crazy Sexy Cool) '고백' '널 찾아가' '캔디 슈가 팝'(Candy Sugar Pop) 등 다양한 곡으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멤버 산하와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 문빈&산하는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를 발매했고,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팬 콘서트 월드 투어 '디퓨전'(DIFFUSION)을 진행 중이었으며, 오는 5월 27일 열리는 제29회 드림콘서트 출연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한편, 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애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빈의 비보에 르세라핌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JTBC 스튜디오에서 예정된 '아는 형님' 출근길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아는형님'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출연 전후로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포토타임 혹은 토크 타임을 갖는 등의 비공식 행사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문빈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행사를 취소한 것. 다만 녹화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이날 오후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도 톤다운을 결정했습니다. 방송 편성을 바꿀수는 없지만 SNS 홍보는 자제하기로 했다는 것. 또 출연진들도 대부분 의상을 블랙톤으로 맞추며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입니다. 21일 진행되는 KBS2 '뮤직뱅크'도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출근길 행사 등은 자제할 것을 논의 중입니다.
언제나 밝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해왔던 문빈이 떠난 만큼, 가요계 전반이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빈의 비보가 전해지자마자 그와 친분이 두터웠던 많은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이 빈소로 달려가 조의를 표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밝은 모습을 보였던 문빈이기에 모두 큰 충격을 받은 터라 관계자들도 혹시 모를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행사, 해외 공연 등 예정됐던 스케줄을 갑자기 취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최대한 정상 가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신 보도자료 배포나 SNS 등 홍보는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는 전언입니다.
큰 슬픔 속에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마음이 무겁다. 밥 한번 사주겠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며 추모를 위한 국화꽃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방송인 권혁수는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애통해했습니다.
방송인 장성규는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생방송 진행 중 "믿기지 않는다. 밝은 모습의 문빈이었기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상주는 그룹 빌리로 활동 중인 여동생 문수아가 맡았다. 문수아가 속한 빌리도 예정됐던 팬이벤트 등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아스트로로 함께 활동한 진진 산하도 19일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미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던 차은우도 급하게 귀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