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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극단적 선택 이유

by 할인쿠폰코드 2023. 3. 13.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극단적 선택 이유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대중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고(故) 이우영 작가가 알고 보니 오랜 시간 법정다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고(故) 이우영 작가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이우영 작가가 방문을 잠그고 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방문을 열고 숨진 이우영 작가를 발견했습니다.

 

 

 



이우영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이우영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 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우영 작가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된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 형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습니다.

 



고인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팬들과 소통을 해왔는데 유튜브를 통해서도 소송으로 힘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1월 ‘저작권 침해해서 죄송하다’는 영상에서 “2009년 극장판애니샘플을 올렸는데요 6일만에 저작권침해, 삭제대상영상물 판정을받았습니다. 원저작자라도 조심하는게 맞나봐요”라며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서 유감이다. 극장판 예고편을 올렸는데 1월 14일로 유튜브에서 저작원 침해, 삭제 대기 중이라는 상황에 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월 20일까지 스스로 삭제하지 않으면 경고 조치가 되고 조치가 되면 90일 동안 영상을 못 올린다고 하더라. 처음 겪는 일이고 이 상황이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메일로 성공적으로 보내졌는데 기다려보겠다. 다음주 되야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주에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우영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 고인이 언급한 예고 영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원작자임에도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고인은 저작권 다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우영 작가는 6개월 전에는 한 대형마트와 ‘검정고무신’ 기영이 캐릭터 콜라보 소식을 듣고 직접 대형마트를 방문했다며 “현재 저는 검정고무신 캐릭터대행회사로부터 저작권 위반으로 피소당한 상태로 4년째 피고인으로 소송중입니다. 상대방이 원작자에대한 비용 지불등으로 캐릭터소유의 합당한 권리가 있으니 원작자를 상대로 소송을 한게 아니겠느냐 생각하실수도 있으나 돈을 받고 캐릭터를 넘기지 않았음을 확실히 밝힙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재판이 1년씩 연기되면서 시간이 길어졌는데요. 올해안에 1심은 결론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소송와중에 캐릭터에 애정없는 소송 상대방은 우리아이들을 마구 앵벌이 시키고 있네요. 1심 전까지 사실적시 명예훼손상황을 피하라는 피드백때문에 참고 있는데요 곧 상황을 설명한 만화등으로 지금까지의 사연을 알릴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지지 성명서를 발표해주시등 항상 지지해주시는 만화가협회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저작활동하시는 작가님들께 누가되지 않도록 반드시 작가의 권리를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2021년 5월에는 유튜브 ‘심야신당’에도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우영 작가는 “2019년 5월부터 시작했다. 캐릭터 사업 대행을 해주는 업체에 피소를 당한 상태로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만들어질 때도 원작자인 나는 계약서, 계약금을 들은 적이 없다. 완벽히 배제된 거다. 원칙적으로 보면 원작자의 허락 없이는 만들어질 수도 없고 나올 수도 없는게 맞는데”라며 “몸도 상태가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작년 추석 때는 일중일 동안 병원에 있었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검정고무신’으로 대중에게 추억과 재미를 선사했던 고 이우영 작가. 하지만 5년여 동안 저작권 다툼을 벌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었던 것이 그가 별세한 후 수면 위로 드러나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우영 작가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비에스종합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이고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입니다.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소식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2일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화 콘텐츠 업계 전반에 고착된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로 행복한 발전 방향 만들어보자며 문체위의 여야 많은 의원이 노력하고 있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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