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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에코프로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검찰 압수수색

by 할인쿠폰코드 2023. 3. 20.

에코프로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검찰 압수수색

에코프로가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혀오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계획에도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수사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상장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이상 주식거래 징후를 발견해 금융위 특사경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의 에코프로 임직원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특사경은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지난 2020~2021년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불공정 거래를 한 뒤 시세차익을 얻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시 불거진 불공정거래 의혹에 에코프로 그룹이 추진 중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52.78%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지난해 3월 전구체 내재화 등을 위해 상장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가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비심사 청구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상장 일정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몸값은 현재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 이상의 '대어'인 만큼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의 IPO 추진은 대외 신뢰도 문제 등 회사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 입장에서도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심사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에코프로의 주가는 올 들어 359% 가량 뛰었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말 10만3000원에서 16일 기준 장중 최고가인 47만2500원까지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같은 기간 2배 이상 뛰었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55%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에코프로에 4억원을 투자해 10억원을 벌어 퇴사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는 ‘코스닥 대장주’로 불립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특별한 호재 없이 오른 ‘에코프로 3형제’ 주식에 관해 실적 대비 가치를 논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들 주식의 주가가 과열됐다고 보고 투자보고서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위 특사경은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다른 주식 거래를 한 의혹을 추가로 파악하고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 절차를 활용해 검찰과 신속히 공조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스트트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초기에 신속히 수사로 전환하고 적시에 강제 수사까지 하는 제도입니다.

 

에코프로가 지난 16~17일 회사 전·현직 임직원 주식 불공정거래 추가 의혹으로 인한 압수수색 논란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19일 에코프로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이미 2020년, 2021년 회사 주요 공시 사항과 관련해 임직원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기존 조사 대상기간과 유사해 그 연장선 조사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에 적극 협조했으며 현재 해당 기관으로부터 구체적인 결과를 통보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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