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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서울아산병원 교수 성추행 의혹 논란 (+ 호흡기내과 교수)

by 할인쿠폰코드 2023. 3. 18.

서울아산병원 교수 성추행 의혹 논란 (+ 호흡기내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같은 병원 간호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자신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병원 직원 내부 게시판에 "약 2년 전인 지난 2019년 6월 경 함께 일하는 부서의  B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부서의 전체 회식이 있던 날 1차 이후 2차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B 교수의 손에 붙잡혀 교수님 옆 창가 자리에 앉게됐고, 이후 성추행이 시작됐다"며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고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쓰다듬거나, 팔로 허리를 감은 후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고 쓰다듬는 등의 성추행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씨는 "길이 막혀 30분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채 성추행을 당하다 도착 후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렸다"며 "회식을 마치고 귀가한 다음날 부서장에게 알렸고, 부서장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돌아온 것은 가해자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과 '불편했다면 미안하다'는 전언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부서장이 해당 사안을 병원 위원회에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지만 A씨는 단독으로 진술을 해야 한다는 점, 일을 크게 키우면 피해자로서 병원을 계속 다니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 등으로 더 이상의 조치를 포기하고 B 교수와 마주치는 것을 최대한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나이 어린 간호사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하는 등 그동안 회식 자리에서 수 차례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2년이나 지난 일을 왜 이제서야 이야기하냐고 묻는다면 퇴사를 앞두고 용기가 생겼다는 변명을 하고싶다"며 "망설이고 용기가 없어 덮으려고 했던 생각 때문에 이후 고통 받았을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사과의 말도 전하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제가 남긴 이 글 이후에도 병원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저는 퇴보하는 병원을 퇴사하는 것이고, 미련없이 병원을 떠나겠지만 이 글로 인해 조직문화에 작은 변화라도 생긴다면 제가 사랑하는 동료들이 더 나은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 사실에 기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교수 성추행 의혹 논란과 관련하여 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내과 A 교수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성추행 신고를 접수하고 A 교수를 진료에서 배제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A 교수에게 성추행 또는 성희롱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에 신고된 피해 사실 중에는 "심장 초음파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회의하는 동안 허벅지를 자주 만졌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 전공의에게 "힘드니 몸매 유지는 되겠다" 등의 말을 하는 등 언어적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자 중 일부는 A 교수로부터 받은 피해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사실관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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