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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일본 우승 (+오타니 성적)

by Clever Story 2023. 3. 22.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일본 우승 (+오타니 성적)

일본이 전원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초호화 멤버들로 팀을 꾸린 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우승팀 '미국'을 제압하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3대 2로 승리하며 2006년 그리고 200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14년 만에 WBC 정상을 밟게 되었습니다.

 

 

 

 

 

 

 

 

선발 이마나가 쇼타를 비롯해 총 7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른 일본은 이날 선발 타자 기준 2억 달러(약 2,600억)가 넘는 미국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단 2점 만을 내주며 견고한 방패의 위용을 전 세계에 떨쳤습니다.

 

경기는 트레이 터너가 2회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마나가의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리며 시작됐습니다. 터너는 이 홈런으로 이번 대회 5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지난 2006년 WBC 초대 대회에서 세웠던 단일 WBC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일본의 무라카미가 2회 말 곧바로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습니다. 전날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9회 말, 펜스 하단을 때리는 역전 결승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던 무라카미가 미국 선발 메릴 켈리의 복판에 몰린 초구 직구를 퍼 올려 우측 스탠드 2층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을 기록하며 1:1을 만들어 냈습니다. 무라카미의 한방으로 흐름을 바꾼 일본은 2회 이어진 찬스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어냈고, 1아웃 만루 상황에서 라스 눗바의 1루수 땅볼로 2대 1 역전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2018년까지 4년동안 한국프로야구 SK에서 활약한 후 MLB로 '역수출'돼 WBC 결승전 선발 투수의 영예까지 안았던 켈리는 2회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1.1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주고 2실점 한 채 조기 강판을 당하게 됐습니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4회 말 오카모토 가즈마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3대 1로 격차를 벌리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도고, 다카하시 히로토, 이토 히로미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7회 초 일본의 다섯 번째 투수인 사이드암 오타 다이세이를 상대로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온 제프 맥닐의 볼넷과 무키 베츠의 좌전 안타로 노아웃 1, 2루 상황을 만들며 동점을 만들어내나 싶었으나 트라웃이 우익수 뜬공, 골드슈미트가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하며 뜨거웠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8회 슈워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대 2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를 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이날 두 번 출루에 성공했던 오타니는 9회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인 맥닐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무키 베츠를 2루수 병살타로 잡는 데 성공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9회 말 2아웃 상황에서 오타니는 미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트라웃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 마지막 공으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강력한 슬라이더를 선택한 오타니는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쇼타임'을 완성한 뒤 글러브와 모자를 벗어던지며 포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타니에 의한 완벽한 피날레에 '디펜딩 챔피언' 미국의 2회 연속 우승과 트라웃의 프로에서의 첫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으며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는 3경기 2승 0패 9.2이닝 11삼진 방어율 1.86 1세이브 및 타율 .435 / .606 / 0.739 / OPS 1.345 1홈런 8타점 9득점 10사사구 1도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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